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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글자로 세상을 읽다.

기사승인 2021.01.27  19: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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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본문화관, <주해천자문(註解千字文)> 영인본 발간  
천자문은 한자 접할 때 가장 먼저 배우던 기초 입문서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 학술사업의 세 번째 결과물 『주해천자문(註解千字文)』 영인본이 발간됐다.
한자 기초 교육을 위한 학습서인 『천자문』은 한자를 접할 때 아이들이 가장 먼저 배우던 기초 입문서이다.
『주해천자문』은 천자문에 해당하는 한자를 큰 글자로 제시하고 그 아래에 한자의 훈(訓)과 음(音)을 한글로, 한자의 뜻은 한문으로 풀이한 책이다.
4글자로 된 1구(句)가 끝나면 해당 구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다.
『주해천자문』은 1752년에 처음 간행이 이뤄졌고 20세기에 들어서 10여 차례 이상 간행이 이뤄졌다.
‘을묘납월(乙卯臘月) 완산신간(完山新刊)’이라는 원간기(原刊記)를 통해 1855년 음력 12월에 『주해천자문』을 새롭게 간행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판본을 바탕으로 1916년 10월 8일 양진태(梁珍泰)가 전주의 다가서포에서 책을 발행했는데 독자가 읽기 편한 편집 방식과 어휘 변화 반영 등으로 널리 유통됐다.
책 표지, 첫 장, 마지막 장에는 ‘권(權)’ · ‘권태호(權泰浩)’라는 소장자의 장서인(藏書印)이 남겨져 있다.
“本籍全北任實郡聖壽面/聖壽里二九四三番地/冊主 權泰浩”라는 기록이 있어 전라북도 임실군 성수면 성수리 2943번지의 권태호가 책의 주인임을 알 수가 있다.
천자문은 기초 실용 한자를 바탕으로 중국의 고사, 인명, 지명 등에 이르는 다양한 사실을 내포하고 있어 천자문의 주해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독서였다.
'주해천자문'은 천자문을 당시에 어떻게 번역하고 해설하였는지에 대한 이해와 내용의 변모 양상을 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1916년 전주 다가서포에서 간행된 '주해천자문'도 이러한 연구 범주 안에 들어 있으며 20세기에 간행된 '주해천자문'의 판본 연구 및 지방의 목판 인쇄술을 구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안준영 관장은 “이번 영인본은 책 주인의 장서인과 함께 <책을 중하게>, <인내(忍耐)> 등 서책에 남겨져 있는 작은 기록들까지도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을 취했다”며, 완판본 영인본의 지속적인 발간을 통해 완판본 보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애 hoj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호남제일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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